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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의 유시민이 28일 JTBC '썰전'에서 끝으로 하차하게 됐다. 2년 6개월간 '썰전'을 통해 의견을 공유했던 유시민인 만큼 아쉬움이 크다.


유시민은 "20대 총선으로 시작해서, 촛불집회,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까지 했다. 제 다음에 오실 분은 저보다 더욱 유익하고 재밌을 것이다. 잊혀지는 영광을 허락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시민은 2016년 1월부터 '썰전'에 진보 측 패널로 출연했다. 그동안 전원책 변호사과 박형준 교수와 함께 토론과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시민은 "저는 그동안 세상과 정치를 보는 제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저의 견해가 언제나 옳거나, 주장이 확고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시청자들의 정치적, 정책적 판단을 형성할 때에 참고가 되기를 바랬습니다. 혹여 저의 말에 상처받은 분이 계셨다면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썰전 MC 김구라가 유시민의 하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구라는 "유시민 작가님이 정치계를 떠났지만 정치에 대한 비평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셨다"며 "유시민 작가님이 '썰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저뿐 아니라 방송국 관계자들까지도 극구 말렸는데, 본업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 마음을 존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썰전'이 위기였을 때 합류해 방송의 수준을 높여주셨다. '쿨한 사람'이고 다른사람을 귀찮게 하거나 폐를 주는 분이 아니다"라며 "주변에서 흔히 말하는 '진보' 성향이지만 항상 객관적 위치를 지키려 노력하시는 모습에 놀랐다"고 했다. 


또한 김구라는 곧 잡혀있는 회식에서 회포를 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에 처음으로 '구라씨'가 아니라 '구라야'라고 하셨다"며 "개인적인 욕심일 수도 있지만 방송에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유시민 작가님을 모시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후임인 노회찬 의원에 대해 "노회찬 의원님이 후임이라고 하기에 유시민 작가님도 '그렇다면 안심하면서 떠날 수 있겠다'고 하셨다"며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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